2018년 9월 10일 월요일

전문직 개인회생

리자, 테오의 얼굴에 다시 혈색이 돌아왔다. "안 되겠어. 돌아가야겠어." 고모는 단호했다. "완전히 내 불찰이야. 진작 모자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만 아말의 의견은 달랐다. 테오의 맥을 짚어 보고 눈을 살핀 뒤, 아말은 한숨을 내 쉬었다. 이 정도의 사고쯤은 피라미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다행히 테오는 일사병 전문직 개인회생 전문직 개인회생 전문직 개인회생 전문직 개인회생에 걸린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낙타 일주는 안 되겠어. 심하게 멀미를 할지도 모르니까." 아말이 처방을 내렸다. "피라미드의 내부 구경은 생각도 하지 마. 안이 푹푹 찌는 데다, 몸을 반쯤 굽히고 돌아다 녀야 하거든." "그런 건 다 괜찮아요. 제가 보고 싶은 건 배예요. 파라오가 밤새 자기의 친구인 태양을 싣고 동이 트기 전까지 항해를 했다는 그 배 말이에요." 이 정도 요구라면 어려운 부탁이 아니었다. 일행은 천천히 피라미드의 측면을 향해 걸어 갔다. 쿠푸 왕의 배는 그곳에 놓여 있었다. 테오는 거대한 나무배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이 배는 1954년 흙으로 덮여 있던 묘혈에서 완전히 해체된 상태로 발견되었지. 다시 조 립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어." 아말이 설명했다. "이것 말고도 똑같은 묘혈이 또 하나 있는데, 아직 파헤치지 않은 상태야. 아마 거기에도 이것과 같은 배가 파묻혀 있을걸. 하지만 이 배가 어디에 쓰였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렇지 않아요. 쿠푸 왕의 장례 때 저승까지 파라오를 실어 날랐거나, 아니면 밤의 일주 를 하는 데 사용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또 한가지 가정은, 배를 실제로 나일 강에 띄워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테지만, 어쩌면 파라오의 시체를 운반한 다음 순례용 배로 사용되었을 수도 있어요. 아주 간단한 이야기 인걸요." "아니, 너 어디서 그런 걸 다 알았니?" 마르트 고모가 깜짝 놀라 물었다. "파리 도서관에서 찾아본 '이집트 문명사전'에서 읽었지요." 테오가 대답했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이집트 시체들이 어떻게 해서 한밤중에 돌아다니면서 밭도 갈고, 사 람들이 자기 무덤 속에 준비해 둔 음식을 먹었는지 궁금해요." "그래?" 아말이 대꾸했다. "저는 도저히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테오는 서글프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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